5월 21일 신미양요, 운양호 사건
*읽은 때 : 5월 21일 월요일 3교시
*읽은 책 :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이야기 즐거운 한국사(최하림지음, 가교출판), 124~136쪽
*읽은 내용 : 신미양요, 운양호 사건
*읽은장소 : 교실
쉬는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는지 수업을 5분 정도 늦게 시작하였다. 40분 수업에 5분이면 크다. 아이들은 시작 종은 어겨도 마치는 종은 확실히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40분을 맞추기 위해서 5분 늦게 마치지는 못하므로 35분 수업이 되는거다.
책을 읽기에 앞서서 아이들한테 물었다.
"얘들아, 사회 공부할 때 조사하고 정리하고 발표하는 학습과 선생님이 책 읽어주는 학습을 비교한다면 어느 것이 더 좋으냐?"
너무 속이 보이는 질문인가?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생님이 읽어주는 게 좋아요."
라고 대답했다. 슬쩍 기분이 좋아졌다. 설마 조사하고 발표하는 게 싫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어쨋거나 책 읽어주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점이 내겐 힘이 된다.
"어떤 게 좋으냐? 이해가 더 빠르냐?"
"네, 선생님이 읽어주는 이야기가 훨씬 이해가 잘 돼요."
다행이다 싶었다.
오늘 한 내용은 신미양요와 일본의 운요호 사건이다.
신미양요는 지난 시간에 다뤘던 제너럴 셔먼호 사건, 병인양요가 일어난지 5년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중국과 통상하기 위해서 조선과의 통상을 원했던 미국으로서는 5년 전에 일어난 제너럴 셔먼호 사건을 시비걸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라의 문을 굳게 닫으려는 우리측과 미국의 두 차례 충돌과정을 아이들한테 자세히 안내하였다. 싸움의 과정에서 조선의 무기가 미국의 그것과 비교되지 않아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었던 대목, 대원군이 나라의 문을 더욱 굳게 잠그기 위해서 척화비를 세운 대목에서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도 그 점에서는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조선에서 척사 움직임만 있었던 게 아니라 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내용은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1874년, 일본배인 운요호 사건이 벌어졌는데 역시 장소는 병인양요, 신미양요와 마찬가지로 강화도였다. 아이들과 왜 강화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이야기를 나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일본 배들의 무력시위 그리고 강화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일본이 2명의 부상자가 난 반면 우리는 35명의 전사자와 16명의 포로가 생겼다는 대목에서 아이들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오늘은 내가 미리 꼼꼼히 읽지 않아서 중간중간에 흐름이 끊겼다. 다음에는 미리 읽어두었다가 흐름을 살려가면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