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4월 3일 - 일기 쓰는 사람들 모임

늙은어린왕자 2010. 6. 16. 14:48

 4월 3일

일기 쓰는 사람들 모임


  새로 일기를 쓰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어제까지 열아홉 명이었는데 오늘 또 두 명이 늘었다. 꾸준히 써오던 사람이 다섯 명이니 모두 스물여섯 명이나 일기를 쓰게 된 셈이다. 그래서 신청한 사람 모두에게 줄 새 일기장을 준비해 왔다. 

  공책 표지에 ‘OO의 소중한 일기장’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속표지에는 일기 쓰는 방법에 관해 정리한 내용을 복사해서 붙이니 그럴듯한 일기장이 되었다.

  공책을 나눠줄 때 누가 이야기했다.

  “우리는 '일기 쓰는 사람들 모임' 같아요.”

  정말 재치 있는 말이었다. 모임은 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충분했다. 

  나쁜 습관은 빨리 만들 수 있지만 좋은 습관을 만들 때는 노력이 많이 든다고 한다. 부디 노력해서 모두 일기를 잘 쓰면 좋겠다. 

  '일기 쓰는 사람들 모임'

  다시 생각해도 참 멋있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