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동물·식물
새 - 무화과 도둑
늙은어린왕자
2010. 7. 10. 09:20
학교 뒤뜰에 무화과 두 그루가 있다.
해마다 7월이면 무화과가 마치 풍선 부풀듯 둥그렇게 커진다.
표면이 말랑말랑해지고 연노랑빛을 띠면 속이 빨갛게 익었다는 표시다.
쉬는 시간에 내려가 하나씩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녀석들이 있다.
바로 새들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녀석들이 날아와 잘 익고 큰 것들만 쪼아먹는다.
겉으로는 향기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쪼아대고 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조류사전을 찾아보니 연둣빛이 도는 새는 동박새, 부리가 짧고 갈색빛이 나는 새는 참새, 검고 몸집이 제법 큰 새는 직박구리인 듯하다. 직박구리는 지빠귀와 닮아서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