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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닮은 그림책 만들기(1)

늙은어린왕자 2013. 1. 30. 01:19

 

삶을 담은 그림책 만들기

이정호(김해 구봉초등학교)

 

1. 학년 및 교과 : 4학년 1학기

<듣기말하기쓰기> 7단원 - 넓은 세상 많은 이야기

<미술> 6단원 - 상상 표현 나도 그림책 작가

 

2.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책의 주제

. 옛이야기

.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

. 부모님 어린 시절 이야기

. 친구들과 겪은 이야기

 

3. 우리가 정한 주제

.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 내 어린 시절 이야기

. 내가 자라면서 겪은 이야기

 

4. 차시별 학습내용

[사전과제] 부모님의 어린 시절, 내 어린 시절, 자라면서 겪은 이야기 조사

1차시 : 그림책에 대하여 알아보기

동화책과 그림책의 차이 알아보기, 길 아저씨, 손 아저씨읽어주기

2차시 : 학교도서관에서 그림책 찾아 읽고 친구에게 소개하기

학교도서관에 가서 여러 가지 그림책을 살펴보고 자신이 만들 그림책 구상

3차시 : 그림책 만들어보기

여러 가지 그림책의 형태 알아보기, 교과서 부록에 있는 주머니책 만들어보기

4~6차시 : 조사해온 이야기 읽고 고치기, 장면 나누기

7~9차시 : 장면에 맞게 그림그리기(연습지), 옮겨 그리고 색칠하기, 책으로 묶기

10차시 : 그림책 전시하기, 발표하기

 

5. 그림책 활용하기

. 학예회

. 교육연구회 발표

. 지회 송년회

 

 

[관련 자료]

 

 

1. 사례 보여주기

사전과제를 하면서 막막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내 어린 시절 이야기 <산 돼지> 들려주기

 

2. 글 모으는 기준

. 부모님이나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인가?

. 이야기 속에 삶과 추억이 묻어 있는가?

. 남에게 들려주어도 될 만한 이야기인가?

 

3. 모은 글의 종류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엄마) 어릴 때 다툼이 심했던 오빠를 도와주었던 이야기

(엄마) 어릴 때 우리에서 탈출한 돼지를 잡았던 이야기

(엄마) 21살 때 집에 도둑이 들었던 이야기

(엄마) 어릴 때 근처 은행에 강도가 들었던 이야기

(엄마) 어릴 때 새벽에 비닐봉지를 보고 귀신으로 착각했던 이야기

(엄마) 중학교 때 세 친구가 강물에 떠내려가 죽은 이야기

(엄마) 어릴 때 동네 쌍둥이와 싸웠는데 오빠가 도와주었던 이야기

(엄마) 어릴 때 언니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꿔치기 했던 이야기

(엄마) 어릴 때 홍수가 났을 때 있었던 이야기

(아빠) 어릴 때 소 풀 먹이다가 오락실에 가서 소 잃은 이야기

(아빠) 아홉 살 때 냇가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죽을 뻔한 이야기

(아빠) 초등학교 때 교실 난로에 얽힌 이야기

(아빠) 어릴 때 (아빠의) 외할머니 집에 갔다가 불 낸 이야기

(아빠) 어릴 때 누렁소를 풀어놓고 놀다가 잃어버린 이야기

(아빠) 부모님께 혼나면서도 신나게 놀았던 이야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나 자라며 겪은 이야기>

세 살 때 중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했던 이야기

성장 속도도 빠르고 잠도 많았던 아기 때 이야기

1학년 때 계곡에 갔을 때 오빠가 다친 이야기

3살 때 절에 살던 강아지에게 신발을 빼앗겼던 이야기

1학년 때 이웃 동생과 싸웠던 이야기

3살 때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던 이야기

2살 때 눈 속에 빠졌던 이야기

아기 때 폐렴에 걸려 입원했던 이야기

7살 때 따뜻했던 엄마의 손을 그리워하는 이야기

3학년 때 자전거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 난 이야기

3학년 때 학교 오다가 교통사고 난 이야기

2학년 때 부산 가면서 겪었던 이야기

 

4. 장면나누기-글 고치기 사례

<남매간의 사랑-윤이경>

지금부터 30년 전, 이경이 나이가 되었을 때 일입니다. 나에게는 한 살이 많은 오빠가 한 명 있었는데 연년생이라는 이유로 마주치면 싸우고 말만 하면 무시하고 심지어 오빠라도 놀리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때는 너무 미워서 오빠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오빠도 역시 막내 동생은 예뻐했지만 나는 항상 미워하고 놀아주지도 않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도 역시 크게 한바탕 싸우고 등교를 했는데 학교에서 오빠랑 눈이 마주쳐도 아는 척 안 하고 고개를 휙 돌려버렸습니다.

그 날 오후 먼저 수업을 마치고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오빠가 동네 대장에게 맞고 있다고 빨리 나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딱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동네에서 대장이었는데 오빠가 가지고 있는 딱지를 뺏으려고 때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그토록 미워했던 오빠라는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오로지 우리 오빠를 구해야 된다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총알같이 달려갔더니 오빠는 딱지를 다 뺏기고는 엉엉 울고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순간 나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태권도를 한 번도 배우지 않았던 나는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괴력의 힘으로 대장을 향해 달려들어 발로 배를 걷어차 버렸습니다.

그 때 호주머니가 찢어지면서 수십 장 되는 딱지가 우르르 쏟아졌습니다. 나는 큰 소리로

우리 오빠 건드리면 내가 가만히 안 둘 거야.”

라며 대장을 쏘아봤더니 대장은 너무 놀라서 펑펑 울면서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텔레파시라도 통했는지 오빠랑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 이 때다 하면서 얼른 떨어진 딱지를 주웠습니다. 우리는 두 손을 꼭 잡고 뛰어오면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는 활짝 웃었습니다.

그 날 이후 나는 그 동네에서 여대장이 되었습니다. 오빠는 나를 너무 예뻐해 주었고 나 역시도 나에게 잘 해주는 오빠가 고맙고 멋져보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 생각하면 아주 사소한 사건이었지만 오빠와의 추억도 되고 형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된 지금, 나의 아들딸도 이 순간 싸우고 으르릉 대고 있지만 이 아이들도 역시 아주 작은 사건 하나가 계기가 되어 조만간에 사이가 좋아지고 깊어질 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마로서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밑줄 친 부분은 조사해온 아이와 협의한 뒤 뺌

 

 

<따뜻한 엄마의 손-김민경>

7살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잠자는데 엄마가 없어서 너무 불안하고 엄마가 보고 싶어서 앙 앙 엄마가 보고 싶어요.” 하고 울었습니다.

엄마가 오시더니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나비야 나비야 어서 어서 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어서 어서 오너라.” 나는 잠이 들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잠잘 때까지 따뜻하게 이불도 덮어주고 손으로 다독거려 주었습니다. 나는 너무 행복해서 잠을 잤습니다.

엄마는 다시 주방으로 갔습니다. 그 땐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는 또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습니다.

 

밑줄 친 내용을 다음과 같이 고침

내가 7살 때 있었던 일입니다. 잠자다 일어나보니 엄마가 없었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엄마가 보고 싶어서 앙 앙 엄마가 보고 싶어요.”하고 울었습니다.

 

이 밖에 장면을 추가한 사례도 있음

 

5. 글 제목 정하기

<내용에 맞게 정해온 제목>

우리에서 탈출한 돼지를 잡았던 이야기우리 집 돼지 찾기

비닐봉지를 보고 귀신으로 착각했던 이야기봉지 귀신

세 친구가 강물에 떠내려가 죽은 이야기우정이란?

아빠 초등학교 때 교실 난로에 얽힌 이야기추억의 난로

누렁소를 풀어놓고 놀다가 잃어버린 이야기워낭소리

절에서 강아지에게 신발을 빼앗겼던 이야기신발아 어디 갔니?

<내용을 더 돋보이도록 고친 제목>

성장 속도도 빠르고 잠도 많았던 아기 때 이야기(최성정)

처음 제목아기 때, 고친 제목힘들겠다 울 엄마

세 살 때 중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했던 이야기(이수민)

처음 제목아빠랑 엄마랑 나랑, 고친 제목누가 누가 잘 달리나?

아기 때 폐렴에 걸려 입원했던 이야기(김동협)

처음 제목폐렴입니다!, 고친 제목링겔과 동협이

 

6. 작품 둘러보기(실물 자료 및 영상 자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