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책읽는사회시간

4월 18일 조선의 건국

늙은어린왕자 2007. 5. 25. 14:01

*읽은 때 : 4월 18일 목요일 4교시

*읽은 책 : 다시 쓰는 이야기 한국사1 (호원희 글, 꿈소담이) 178쪽~187쪽

               한국사편지3 (박은봉 글, 웅진주니어) 19쪽

*읽은 내용 : 조선의 건국과정, 나라이름이 '조선'이 된 까닭

*읽은장소 : 교실

 

딱 일주일 뒤가 중간고사이다. 범위는 조선 전기의 끝부분인 병자호란까지이다. 시험에 대한 대비로 진도를 빨리 나아가 한다는 압박감이 큰 상황이다.

 

대략 지금부터 시험 때까지 남은 시간은 세 시간. 이 세 시간에 병자호란까지 마치려면 오늘 조선의 건국과정을 다루어야 하고, 둘째 시간에 조선이 세워진 후 백성들의 생활모습과 과학, 문화의 발달모습을 다루어야 한다. 그래야 셋째시간에 두 차례의 전란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참고도서들을 살펴보니 이 세 주제에 관한 내용은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아니, 조선시대는 비교적 근대사에 속하는 부분이라 사료가 많은지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시간만 많으면 좀 더 많은 텍스트를 다루어주련만...

 

조선의 건국과정은 갖가지 정보들을 모아놓은 한국사편지보다는 압축된 이야기로 풀어놓은 <이야기한국사1>이 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것 같아서 그걸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위화도 회군이라는 낱말은 어디서 들었는지 대부분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러나 조선초기 신진사대부들의 등장과 원, 명과의 국제관계 등의 내용이 아이들에게 좀 어렵게 다가갈 수도 있었겠다 싶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사실인데 내 머리속엔 이방원에게 죽음을 당한 정몽주가 최영과 같은 계열의 사람인 줄 알았는데 처음에 이성계와 같은 신진사대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고려라는 나라의 틀을 유지하면서 개혁을 주장한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 말하자면 중도개혁노선을 걷는 정치가 쯤으로 여겨지는데 제대로 보았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짧아 <한국사 편지3>에서는 중복된 내용을 빼고 조선의 이름이 결정되는 과정을 들려주었다. 고조선을 이어받는다는 뜻의 '조선'이라는 이름이 이성계의 고향 이름인 '화령'과 접전을 벌였다는 점도 이채롭지만 나라 이름을 중국에 지어달라고 했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였다. 이 점은 나도 놀란 부분이다. 어쩌면 고구려와 발해가 멸망했을 때부터 이런 기류가 한반도에 내려앉은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안타까운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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