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우는 애가 지는거야
읽기시간에 '세계인의 태권도'라는 글을 읽고 내용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는데 시현이가 물었다.
"선생님, 태권도는 어떻게 승부를 가려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스러웠다. 태권도 경기 규칙은 한 번도 알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글쎄, 무슨 규칙이 있을 텐데 정확히는 모르겠네."
내가 어물어물하자 수민이가 답을 내놓았다.
"먼저 우는 애가 지는 거 아이가?"
어린이들 경기를 보면 울다가 판정패 당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마 그런 장면을 보았던 모양이었다.
따지고 보면 수민이 말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내가 어릴 때도 친구랑 싸우다가 먼저 코피가 나거나 울음을 터트리는 쪽이 졌으니까 말이다.
"글쎄, 그럴 수도 있겠지. 나중에 찾아보자."
이렇게 답하고 쉬는 시간에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았다.
태권도 경기 시간은 대개 3분 3회전으로 하고 쉬는 시간은 1분이라고 나와 있었다. 다만 여자부, 초등부, 중등부는 경기 시간이 2분 3회전이었다.
경기할 때 공격을 하면 점수를 얻고 반칙을 하면 점수를 잃는데 득점과 반칙점수를 더해서 점이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 경기 규칙이었다.
시현이와 수민이 덕분에 좋은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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