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생활·등산

우리집 보물 - 정미기

늙은어린왕자 2011. 4. 10. 21:25

 

우리 집 보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정미기다. 요즘은 시골에도 정미소가 제대로 없으므로 각 가정마다 정미기를 두고 쓴다. 오늘(2011. 4. 10) 한 달 만에 다시 정미기를 돌렸다.

 

이게 바로 우리 집 보물, 정미기다. 쌀 떨어질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분도조절나사. 숫자가 낮으면 현미, 크면 백미로 도정한다. 우리는 6으로 맞춰 쓴다.


나락 넣는 통-자주색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들어가는 양을 조절한다.


나락이 기계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곧 왕겨가 벗겨지겠지.


도정을 마친 쌀알들이 나온다.


갓 도정한 쌀은 보기만 해도 군침 넘어간다. 찹쌀을 도정할 땐 한 웅큼씩 입에 넣어 먹기도 한다.


도정이 끝난 쌀은 자루에 담고.


왕겨는 밖으로 빼낸다. 빼낸 왕겨는 묵혀 놓았다가 거름으로 쓴다.


쌀이 나오는 통로 아래에는 싸래기(싸라기)가 나오는 통로가 따로 있다.


싸래기가 수북하게 쌓인다. 쌀이 너무 건조해서 많이 부스러졌다는 뜻이다.

이런 모양으로 내리는 눈을 싸락눈(싸라기눈)이라고 한다지? 여기 밀양은 눈이 많이 안 와서...


싸래기와 쌀 비교. 싸래기는 모두 동생이 가져갔다. 죽 끓여먹는다며.


쌀겨는 한쪽 자루에 모인다. 이 쌀겨 속에 영양가가 많다고... 예전에 이걸로 죽도 끓여 먹었는데. 

 

수확의 기쁨에는 못 미치지만 보물 정미기 덕분에 풍성한 하루를 보냈다.

내일 아침 식탁에 오늘 도정한 쌀이 밥이 되어 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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