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목요일 때때로 비
과제이행율
다음 주 방학을 앞두고 그 동안 기록해두었던 각종 교과평가 결과와 생활모습 자료들을 입력하느라 바쁘다. 이렇게 입력한 자료들은 모두 생활통지표에 인쇄되어 나가기 때문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을 한다.
오늘은 주로 행동발달상황을 기록했다.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학습태도나 생활태도, 교우관계를 비롯한 여러 가지 행동 특성 가운데 좋은 점을 몇 가지 잡아서 썼다.
이번 행동발달상황에는 한 가지 특이한 자료가 들어갔다. <과제이행율>이란 것인데 지난 한 학기 동안 과제(숙제)를 얼마나 성실하게 했는지 횟수를 비율로 나타낸 자료다. 열 번의 과제 가운데 아홉 번 했으면 90%, 일곱 번 했으면 70%로 나타내는 식이다.
물론 과제를 잘 하는 아이에게는 ‘과제학습을 잘 하고~’처럼 문장으로 나타내도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말이 두루뭉술하여 어느 정도 잘 하는지 알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또 행동을 문장으로 나타낼 때 웬만하면 나쁜 점은 쓰지 않기 때문에 과제를 잘 하지 않는 아이들은 표시할 길이 없다. 그래서 숫자로 나타내어 아이나 부모님이 쉽게 알아보도록 했다.
<과제이행율> 통계를 내 보니 93%에서 20%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80% 이상이면 잘 하고 있는 것으로, 60%가 안 되면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부모님 가운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서 속상해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들지만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