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월요일 맑고 쌀쌀함
희망 시간표 준비
기말고사를 끝내고 나니 한 해가 훌쩍 멀어진 느낌이다. 오늘은 그 동안 미뤄두었던 영화도 한 편 보고 시간을 느슨하게 보냈다.
달력을 보니 방학 때까지 학교 오는 날은 토요일 포함해서 딱 8일이 남았다. 이 기간 동안 미처 못 나간 교과 진도도 챙겨야겠지만 평소 때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보기가 끝난 뒤 아이들에게 생각을 말했더니 모두들 좋다고 했다. 그래서 모둠별로 해보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정해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이제야 제 세상이 왔다는 듯 신나게 의견을 모았다.
모둠별 활동을 마친 뒤 아이들이 낸 의견을 정리해보니 정말 다양한 활동이 나왔다. 음식만들기, 영화보기, 게임하기, 컵라면 파티하기, 바둑 대회 개최하기, 날마다 컴퓨터하기, 운동장 활동하기, 견학가기 등 종류가 가지각색이었다. 아이들이 낸 의견대로 다 하려면 8일이 아니라 한 달이라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았다.
마침 급식 시간이 돼서 오늘은 의견을 모으는 단계까지만 하고 내일은 시간표를 자세히 짜보기로 했다. 기대에 부풀었는지 급식소로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보였다.
[덧붙임]
글 제목을 ‘희망시간표 짜기’라고 붙였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희망해서 만들 시간표라면 이름을 ‘희망시간표’라고 붙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이렇게 붙였습니다. 더 좋은 이름도 있겠지요? 이것도 함께 정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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