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금요일
성윤이 유명한데?
쉬는 시간에 <김해뉴스> 신문을 둘러보다가 우리 학교가 난 기사를 우연히 발견했다. 지난주에 했던 ‘달 관측회’ 기사였다. 행사를 마치고 내용을 신문사에 알렸더니 오늘 배달된 신문에 실어놓았다.
“야들아, 이거 봐라. 우리 학교가 신문에 나왔다.”
내 말을 아이들이 우르르 앞으로 몰려왔다. 신문을 살펴보던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다.
“진짜네?”
“와! 대박이다.”
아이들이 놀란 건 기사 내용 속에서 성윤이 이름을 찾았을 때다. 기사 속에는 성윤이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정성윤(4년) 학생은 "달의 크레이터에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붙어 있어서 신기했다"며 "망원경으로 직접 달을 보니 울퉁불퉁하고 거칠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성윤이가 직접 인터뷰한 것은 아니지만 성윤이 관찰일기를 본 기자가 일기 내용에서 말을 따와 이렇게 꾸며놓았다.
“나도 갈걸.”
“난 갔는데 얼굴이 가려버렸다.”
기사를 읽어보던 세진이와 현수는 아쉬워하며 말을 주고받았다.
몇몇 아이들은 내 컴퓨터로 기사를 검색해서 읽어보기도 했다.
“야! 컴퓨터 화면이 더 선명해.”
성윤이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컴퓨터 화면과 신문을 번갈아 보았다. 그런 성윤이를 보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 해주었다.
“와, 성윤이 유명한데?”
[기사내용]
"달 표면이 이렇게 거친 줄 몰랐어요."
구봉초, 천체관측 행사 12일 실시
김해 구봉초등학교(교장 채대석)는 지난 12일 별을 좋아하는 어린이·학부모를 대상으로 '제1회 교내천체관측회'를 실시했다.
아마추어 천문활동을 하는 이 학교 이정호 교사의 지도로 진행된 행사에는 7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해 달의 신비에 푹 빠져들었다. 이 날 행사는 달의 지형 알아보기, 시뮬레이션을 통한 달 여행 등의 실내학습에 이어 운동장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달 표면을 직접 관찰하는 순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교사는 "학교에 맞벌이 부모가 많아 아이들이 김해천문대에조차 가기가 쉽지 않다"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고 싶어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별에 있어서는 '준전문가'로 통하는 그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행사에 참여한 정성윤(4년) 학생은 "달의 크레이터에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붙어 있어서 신기했다"며 "망원경으로 직접 달을 보니 울퉁불퉁하고 거칠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 어스를 이용해 달을 관찰한 학생들은 마치 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사는 경상남도 과학교육원에 별 관측 동아리 신청서도 제출했다. 그는 "어방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별을 관측하러 가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동아리 활동도 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우주과학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드높이고 건전한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구봉초등학교가 마련한 연간 관측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다음 관측회는 '봄철 별자리와 토성 관측'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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