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10월 29일 - 어려운 신문읽기

늙은어린왕자 2011. 11. 1. 10:21

10월 29일 토요일 낮에 잠깐 비, 오후엔 구름
어려운 신문읽기

 

  아침에 일찍 와서 신문을 펼쳐놓았더니 먼저 온 혜민이와 현정이, 유진이가 기사 제목을 소리 내어 읽는다.

 

  ‘여당 성향 30대 4명 중 2명 '네거티브'에 등 돌렸다’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물으니 모르겠단다.
  “여당이 뭐에요?”
  “네거티브가 뭐에요?”
  이렇게 묻더니 스스로 답을 내린다.
  “여당은 우리고요 남당은 선생님이에요.”
  내가 웃으며 물었다.
  “네거티브는 무슨 말인지 알겠나?”
  “몰라요. 병 아니에요?”
  “병 맞다. 남을 안 좋게 말하는 걸 네거티브라고 한다.”
  셋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로를 손가락질 했다.
  “니가 네거티브야.”
  “아냐, 니가 네거티브야.”
  우리는 함께 웃었다.
  신문에는 이해 못할 말들이 많지만 눈치코치로 뜻이 통했으니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