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 학예회 맞이 11월 14일 월요일 아침 기온 8도로 맑고 쌀쌀하다. 학예회 맞이 #장면 1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엘리베이트에서 같은 라인에 사는 한 아주머니를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학교 바쁘지요?” 그 분은 내가 학교 교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나..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25
11월 11일 - 희지의 밀레니엄(?) 선물 11월 11일 금요일 구름 조금 희지의 밀레니엄(?) 선물 6교시, 아이들은 미술을 하느라 쑥대밭이 된 교실을 정리하고 학예회 연습을 잠깐 한 뒤 제 갈 길을 갔다. 방과 후 수업을 하는 몇몇 아이들 빼고 다 교실을 빠져나갔을 무렵 희지가 다가와서 수줍게 손을 내밀었다. 희지가 내민 ..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10일 - 구멍 난 빼배로데이 11월 10일 목요일 구름 많음 구멍 난 빼빼로데이 “아무리 상술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아이들 주려고 벌써 30개나 샀단 말이에요.” “선생님 이제부터 미워할 거예요.” 알림장에 ‘내일 학교에 빼빼로 들고 오지 않기’라고 쓰자 말자 교실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9일 - 정보검색대회 예선 11월 9일 수요일 구름 많음 정보검색대회 예선 오는 금요일에 있을 교내정보검색대회를 앞두고 첫째 시간에 컴퓨터실에서 우리 반 예선대회를 가졌다. 반에서 세 명을 뽑는데 현수와 성윤이를 비롯한 남학생 여섯 명과 미경이, 민서 이렇게 여학생을 두 명을 더해서 모두 여덟 명..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8일 - 하키 채 만들기 11월 8일 화요일 흐리고 낮에 비 조금 하키 채 만들기 지난주에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체육 시간에 하키 경기를 시작한다. 학교에 하키 채가 없어서 집에서 만들어오라고 했더니 16명이 만들어왔다. 만들어온 하키 채를 살펴보니 여러 가지 재료가 눈에 띄었다. 신문지, 나무, 종이..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7일 - 걱정되는 엉뚱남과 부실남 11월 7일 월요일 흐림 걱정되는 엉뚱남과 부실남 다음 주 토요일 학예회를 앞두고 오늘 학예회 프로그램을 제출했다. 우리 반은 노래 부르기(독창, 중창, 합창)가 7종목, 악기연주(피아노, 리코더, 오카리나, 바이올린)가 6종목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수화와 태권도시범, 춤, 마술, ..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5일 - 별난 하루 11월 5일 토요일 텁텁하다. 별난 하루 하루 동안 사고가 세 건 잇달아 일어났다. 생일잔치를 못할 뻔한 사고, 교실 유리창이 부서진 사고, 한 남학생과 한 여학생의 다툼이 그것이다. 첫 번째 사고는 내가 냈다. 11월 첫 토요일을 맞아 우리는 1, 2교시에 생일잔치와 교실놀이를 하고 3..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4일 - 민경이 11월 4일 금요일 여름이 다시 오려나? 민경이 “선생님, 어제 민경이 옷 벗었어요. 아세요?” 아침에 교실에 갔더니 난데없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들리는 걸로 봐서 헛소문은 아닌 것 같았다. 몇몇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소문은 사실이었다. 어제 오후에 민경..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3일 - 남녀축구 11월 3일 목요일 덥다 남녀축구 첫째 시간은 체육이었다. 아이들은 일찌감치 운동장으로 나가고 나는 교실에서 체육 교과서를 들여다보며 고민에 빠져있었다. 지난 시간까지 했던 농구가 끝나고 하키를 해야 되는데 하키 도구가 학교에 없기 때문이었다. 담당선생님은 곧 하키 도..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
11월 2일 - 선생님 평가 11월 2일 수요일 구름. 포근하다. 선생님 평가 첫째 시간에 아이들을 컴퓨터실로 데려갔다. ‘교원능력개발평가 학생 만족도 조사’를 하기 위해서다. 원래 이 평가는 각자 집에서 하는 것이지만 컴퓨터가 고장 나거나 인터넷이 제대로 안 되는 아이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함께 하.. 삶을가꾸는글쓰기/2011 교실일기 201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