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수요일 구름, 비 조금
주 5일 수업
내년부터 토요일 수업이 없어진다고 한다. 주 5일 수업제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학교에서는 이를 앞두고 올 2학기부터 시범실시 할 것인지 설문조사를 했다. 시범실시를 하려면 희망하는 쪽이 80퍼센트를 넘어야 한다. 우리 반으로 따지면 27명 가운데 22명이 희망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늘 아이들이 가져온 설문지를 살펴보니 이를 희망하는 가정과 희망하지 않는 가정이 17 대 10으로 나왔다. 희망하는 쪽이 60퍼센트가 조금 안 되는 비율이다. 다른 반도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다. 다른 학년 결과는 살펴보지 않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 학교 주 5일 수업은 내년부터 시작될 듯하다.
희망하지 않는다고 표시해온 아이들에게 까닭을 물어보았더니 공부를 적게 할까봐 걱정된다는 의견이 절반 가까이 됐다. 부모님 처지에서 아이들 공부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올 2학기든 내년이든 주 5일 수업을 하더라도 아이들이 공부하는 양은 줄지 않는다고 한다. 주 5일 수업을 하면 2주마다 4시간씩 수업이 빠지는데 1주에 한두 시간씩 평일로 돌리고, 그래도 모자라는 시간은 방학을 하루나 이틀 줄여서 조정한다고 하니 말이다.
문제는 내년부터 토요일마다 쉬게 되면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겠지만 집에서도 지금부터 생활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덧붙임] 수민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월요일 아침에 나한테 3연패를 당했던 우리 반 오목 챔피언 수민이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오늘 또 도전장을 던졌는데 오늘은 내가 2연패를 하고 말았다.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