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들려주기 무서운 이야기 들려주기 "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 구름이라도 끼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의 조르기가 시작된다.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는 거다. 자기들끼리 교실의 불을 끄기도 한다. 그러다 빗방울이 들고 진짜 비가 내리면 난리가 난다. 주먹을 쥐고 책상을 두드리며 "이야기! 이야기!" .. 삶을가꾸는글쓰기/교육일기 2007.02.27
수학시간에 뿌린 사탕 수학시간에 뿌린 사탕 늦은 밤 아파트 앞 마트에서 사탕 두 봉지를 사왔다. 오늘 교실에 둔 사탕을 수학 시간에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수학 시간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려고 사탕을 잘 이용하는 편이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수학 시간을 정말 지겨워 한다. 아이.. 삶을가꾸는글쓰기/교육일기 2007.02.27
밤 밤 지난 주말에 밀양에서 밤을 닷 되 정도 주워왔다. 올 해는 우리 집 밤농사가 다른 해보다 잘 되어서 맛이 타박고구마처럼 좋다. 벌레 먹은 밤도 거의 없다. 약을 일부러 친 것은 아니지만, 밤나무가 단감나무 사이사이에 드물게 있다 보니 단감에 약 칠 때 밤나무에도 약발이 닿은 모양이다. 덕분에 .. 삶을가꾸는글쓰기/교육일기 2006.09.19
상가 화장실에 얽힌 추억 어린 시절을 밀양 시골에서 보낸 나는 양변기를 잘 이용하지 못한다. 아직 적응을 못한 탓이다. 결혼 후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양변기에 적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몇 번 앉아봤지만 그 때마다 시원스럽지 일을 못 봤던 찝찝한 기분 때문에 늘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아파트 상가이다. 아직 쪼그.. 삶을가꾸는글쓰기/생활일기 2006.05.21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국기에 대한 맹세 질기게도 장수한 애국행위, 이젠 잘 가라 ―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국기에 대한 맹세’ ‘국기에 대한 맹세를 없애자.’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서 새해 벽두에 대뜸 위 제목을 표지이야기로 내세웠을 때 사실 조금 당황했다. 앓던 이를 빼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었는데 실제로 빼버리고 나면 허.. 삶을가꾸는글쓰기/교육일기 2006.05.21
마음을 울리는 이상권 선생님의 일기 이상권 선생님은 주말학교인 '해보기학교'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평범한 남성 가정주부이다. 교사인 아내 대신 집에서 두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면서 날마다 육아일기를 써서 메일로 보내준다.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스팸메일 가득한 쓰레기통 같은 메일을 열다 보면 짜증.. 삶을가꾸는글쓰기/생활일기 2006.05.21
어머니의 금고 지난 추석때의 일입니다. 추석을 맞아 밀양 고향집 사랑방은 대청소가 한창이었습니다. 재작년 태풍 매미 때 처마와 지붕 일부가 날아가는 바람에 비가 많이 샜는데 비닐로 땜질을 해서 쓰다가 올 해 새로 단장을 했지요. 얼마 전에 부모님이 도배까지 해 놓아 다시 깔끔한 옛 방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삶을가꾸는글쓰기/생활일기 2006.05.21
작은 기부 큰 기쁨 나이를 먹다 보니 내가 가진것이 참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다는 것을 동시에 느낀다. 하지만 많다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작은 힘이나마 사회에서 소외되는 쪽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끔 찾는다. 이번에 정토회라는 단체를 친구가 소개해주어서 들어갔는데 이름은 널리 들었다... 삶을가꾸는글쓰기/생활일기 2006.05.21
환상의 섬 거제도에서 8월 16-18일 2박 3일 동안 거제도를 다녀왔다. 계획 없이 떠나 뜻밖의 즐거움을 안고 돌아왔는데 '버림으로 얻는 게 많다'는 게 이런 걸 두고 한 말일까. 8월 16일 -정처 없이 하루를 떠돌다- 우리 식구 넷은 서울나들이를 하려고 남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는데 남강휴게소에 가기 전부터 잠이 오는게 아닌.. 삶을가꾸는글쓰기/생활일기 2006.05.21
거꾸로 보낸 추석 이번 추석에는 앞이 길고 뒤가 짧아서 이동 동선을 조금 바꾸었다. 즉, 늘 그랬듯이 우리 집이 있는 밀양에서 추석을 보내고 처가인 진주는 명절날이나 다음날 갔다 왔는데, 그렇게 해보니까 진주쪽 교통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앞이 기니까 앞에 먼저 진주로 갔다 왔는데 작전이 .. 삶을가꾸는글쓰기/생활일기 200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