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 딩동댕동댕 실로폰 10월 2일 토요일 흐렸으나 구름이 두텁지 않은 듯 딩동댕동댕 실로폰 어제 아주 작은 실로폰을 하나 만들었다. ‘딩동댕동댕 실로폰’이라고도 하고 ‘전국노래자랑 실로폰’이라고도 한다. 모두 내가 지은 이름이다. (사진) 음악연주용은 아니고 교실에서 게임이나 문제풀이 할 때 쓰려고 만든 것이..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10.02
10월 1일 - 애장터 아기 귀신 10월 1일 금요일 구름 조금 애장터 아기 귀신 1학기 특별활동 시간에 들려주다가 중간에 그만 둔 귀신이야기가 한 가지 있다. 느긋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뒷이야기를 못한 채 방학을 맞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요즘도 틈만 나면 그 이야기를 마저 들려달라고 조..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10.02
9월 30일 - 국어사전으로 낱말 찾기 9월 30일 목요일 맑음 국어사전으로 낱말 찾기 읽기 시간에 국어사전에서 낱말의 뜻을 찾는 공부를 했다. 사전을 안 가져온 아이가 많아 도서실에서 다섯 권 빌려왔더니 두 명 앞에 한 권씩 놓고 공부할 수 있었다. 책에 나와 있는 대로 국어사전 찾는 법을 알아보고 동영상으로 다시 확인했다. 첫 소리(..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10.01
9월 29일 - 물 아끼는 방법 9월 29일 수요일 하루 종일 구름 물 아끼는 방법 쓰기 시간에 중심 문장에 어울리는 뒷받침 문장을 알아보았다. ‘물을 아껴 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심문장을 뒷받침하는 문장을 찾아야 하는데 예로 다음 두 가지를 제시해 놓았다. ‘이를 닦을 때에는 물을 컵에 받아서 사용합니..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29
9월 28일 - 아깝다 아까워 9월 28일 화요일 맑고 푸른 가을하늘 아깝다 아까워 “선생님, 우리 엄마가 이런 거 먹지 말래요.” 점심시간에 앞에 앉은 미경이가 장어튀김을 가리키며 말했다. “왜?” “딱딱해서 이 아프다고요.” 한 점 먹어보니 딱딱하긴 해도 못 씹어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먹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살짝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28
9월 27일 - 성격 바뀐 바위나리와 아기별 9월 27일 월요일 하루 내내 구름이 가득하다. 성격 바뀐 바위나리와 아기별 8일이라는 긴 연휴가 끝나고 다시 학교에 오니 마치 방학을 보내고 온 듯 했다. 학교와 아이들이 낯설고 수업도 흐름이 끊겼다.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 하는 무거운 월요일 아침. 첫째시간은 <읽기>였다. 지난 시간에 이어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28
9월 18일 - 음식 만들기 9월 18일 토요일 아주 맑다 음식 만들기 생일잔치, 음식 만들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급활동이다. 우리 반은 생일잔치는 달마다 해왔지만 음식 만들기는 한 번도 못했다. 아이들도 이 점이 아쉬웠는지 2학기 들면서 하자고 조르는 횟수가 늘었다. 솔직히 음식 만들기는 내가 못 해서 피하고 싶은 분야..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18
9월 17일 - 선생님 배고파요 9월 17일 금요일 맑음 선생님 배고파요 5교시 과학시간에 배고프다고 하소연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공부하기 싫어서 꾀를 부리는구나 싶어서 무시하고 가려는데 자꾸 목멘 소리가 나왔다. “선생님, 배고파요.” “힘이 없어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정말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했다. “뭔 배가 그렇게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17
9월 15일 - 수업 마치는 시간 9월 15일 수요일 엷고 흰 구름 조금 수업 마치는 시간 공부를 모두 마치고 급식소로 갔는데 수지가 울고 있었다. 안 그래도 두툼한 눈두덩이 울어서 더 부어 있었다. “수지야, 왜 울어?” “…….” 빈 우유 통을 갖다 놓고 들어오는 수지를 잡고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선생님 때문에 그렇잖아요...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15
9월 14일 - 글에 담긴 마음 9월 14일 화요일 오후로 갈수록 구름이 두텁다. 글에 담긴 마음 지난 주 목요일 읽기 시간에 아이들이 쓴 글을 인쇄했다. 워드 작업은 그 날 바로 했는데 바빠서 인쇄하지 못했던 것이다. 인쇄해서 종이로 들고 있어야 틈틈이 아이들을 불러 글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고 고치기도 쉽다. 그 날 공부가 ‘마..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