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 정훈이 필통 6월 11일 정훈이 필통 도덕 시간에 수행평가지를 푸는데 정훈이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도덕책 대신 과학책, 쓰기책, 읽기책이 뒤엉켜 있었다. 읽기는 오늘 시간표에 들지도 않았다. 정훈이 책상만 보면 도덕 시간인지 국어시간인지 과학시간인지 알 수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10일 - 만화만 보는 아이들 6월 10일 만화만 보는 아이들 오전에 김해도서관에서 도서관체험학습이 있었다. 직원으로부터 도서관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율동 몇 번 하고 구연동화를 듣고 나니 시간이 다 되었다. 도서관체험학습이었지만 도서관의 이모저모를 둘러보지 않는 어설픈 체험학습이었다. 학교로 돌아가려는데 대출증..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9일 - 훨훨 날아간 배추흰나비 6월 9일 훨훨 날아간 배추흰나비 아침에 교실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일렀다. "선생님, 배추흰나비 한 마리 더 태어났어요." 재배상자를 보니 아이들 말대로 나비 한 마리가 흙 위에 앉아있었다. 연노랑 바탕에 하얀색이 살짝 배인 아주 예쁜 나비였다. 양 날개를 바싹 붙이고 제 자리에서 꼼짝 않고 있는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8일 - 속담 맞추기 놀이 6월 8일 속담 맞추기 놀이 듣기말하기 시간에 속담에 관해 공부하고 속담 맞추기 놀이를 했다. 놀이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모둠별로 한 명씩 일어서게 한 뒤 빈 칸으로 된 속담을 보여준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속담이면 ‘□□□도 □ 말 □면 □다.’ 로 문제가 나간다.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7일 - 현충일 국기달기 6월 7일 현충일 국기달기 둘째 시간에 팝업이 왔다. ‘국기 게양 학생 수 보내주세요.’ 현충일인 어제 가정에서 국기를 얼마나 달았는지 조사해서 숫자를 보내달라는 뜻이다. 아마 교장선생님의 지시로 보낸 듯 했다. 아침 방송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어제가 현충일이었던 걸 아는지,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5일 - 아이들이 좋아하는 글 6월 5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글 아침 시간에 생각주머니 글모음을 나눠주고 마음에 드는 글 다섯 편을 고르고 까닭을 써보게 했다. 결과를 보니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글이 다 달랐다. 어떤 글을 읽고 자기도 비슷한 생각이나 경험을 해봤다면 그 글에 마음이 간다는 뜻이다. 그럼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좋..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4일 - 두 번째 생각주머니 6월 4일 두 번째 생각주머니 사월 중순부터 오월 말까지 생각주머니에 쓴 글을 모아 두 번째 글모음을 만들었다. 글은 한 아이에 한 편씩 모두 스물여섯 편을 실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번에 빠졌던 정훈이, 민석이, 한별이 글도 들어가서 모든 아이 글이 다 실렸다. 글을 고를 때는 조금 힘이 들었다.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3일 - 선생님 먼저 잘 하세요! 6월 3일 선생님 먼저 잘 하세요! 출근길에 조금 정신이 없었다. 차가 고장나서 서비스센터에 맡기고 택시를 잡으려는데 1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이미 출근 시간은 넘어섰다. 게다가 오늘은 울산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날이라 마음이 급했다. 겨우 택시를 잡아 타고 학교에 오니 출발 10..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1일 - 귀신 이야기 해주세요! 6월 1일 귀신 이야기 해주세요! 지난주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다가 중간에 끊은 귀신 이야기가 한 편 있다. 한참 진지하게 들려주고 있는데 집에 갈 시간이 되어서 다 못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그만 둔 탓에 아이들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귀신 이야기 해주세요!" 틈만 나면 이렇게 소리를 지르..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5월 31일 - 학습일기 시상 5월 31일 학습일기 시상 아침 조회 시간에 지난 오월 한 달 동안 학습일기를 잘 쓴 아이들에게 상을 준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쓴 아이들이 몇 명 되는데 우리 반에는 누구 이름을 부를지 궁금했다. 아이들도 관심을 갖고 텔레비전을 바라보았다. 교무 선생님이 수상자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먼저 3학..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