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 대리싸움 6월 24일 목요일 대리 싸움 아침에 교실에 들어서니 평소와 달리 조용하였다. 뒤에서 딱지 치는 아이도 없고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도 없다. 모두 자리에 앉아 생각주머니에 글을 쓰거나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오늘 봉사위원인 윤재가 교실 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다른 분위..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25
6월 23일 - 즉흥극 수업 6월 23일 수요일 즉흥극 수업 듣기*말하기 시간에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말투나 행동을 흉내 내기 공부를 하였다. 두 가지 방법으로 하였는데 처음에는 각 장면과 관련 있는 소리를 들려주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소리 분위기에 맞게 행동하도록 하였다. 그 다음에는 장면에 맞는 해설을 들려주면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25
6월 22일 - 낮잠 6월 22일 화요일 낮잠 어제부터 잇몸염증과 몸살감기가 내 몸을 덮쳤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 건강을 돌보지 않고 생활한 탓이다. 모임과 행사가 겹치니 어쩔 수 없었다. 어제는 진통제를 먹어도 잠이 오지 않을 만큼 고통이 심하더니 오늘은 조금 낫다. 아이들이 돌아간 오후,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내..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25
6월 21일 - 용감한(?) 수인이 6월 21일 용감한(?) 수인이 아이들이 써 놓은 생각주머니를 읽어보니 수인이 이야기를 세 명이나 써놓았다. 그제 토요일 아침에 수인이가 쥐며느리를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다. 보통 아이들은 쥐며느리 같은 벌레를 징그러워하는데 수인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지고 노는 걸 보니 기억에 남았던 모양..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25
6월 19일 - 화요일의 매력 6월 19일 화요일의 매력 ‘선생님과 점심 먹기’조를 짰다. 급식시간에 아이들과 골고루 만나서 밥을 먹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도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었지만 순서를 정해놓지 않고 줄을 서다 보니 몇몇 아이는 자주 같이 먹었는데 어떤 아이는 한 번도 그러지 못했다. 조를 짜놓으면 좋든 싫든 일주..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21
6월 18일 - 두 싸움 6월 18일 두 싸움 4교시 마치고 쉬는 시간에 싸움이 두 건 일어났다. 여학생과 남학생 각각 한 건씩이다. 여학생은 진하와 민서가, 남학생은 찬기와 성진이가 싸웠다. 찬기와 성진이는 서로 주먹이 오가는 정도로 그쳤지만 진하와 민서는 발길질에 실내화가 날아다녔다. 도덕 수업 시간이었지만 싸움 정..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21
6월 17일 - 구완이의 용감한(?) 도전 6월 17일 구완이의 용감한(?) 도전 아이들은 필기를 싫어한다. 써야 할 내용이 조금만 길면 “그걸 다 써야 돼요?” 하고 짜증부터 내는 아이들이 많다. 일일이 검사하면 억지로라도 쓰지만 이런 문제로 자주 티격태격한다. 읽기 시간이었다. 공부 주제는 이야기를 읽고 글쓴이의 생각을 찾는 방법이었..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8
6월 16일 - 식품안전 교육 6월 16일 식품안전 교육 둘째 시간에 식품안전교육을 했다. 이 교육은 아이들과 먹을거리에 관해 한 번 쯤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내가 김해생협에 부탁해서 마련했다. 생협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알리고 보급하는 곳이다.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한 강사님은 먼저 준비해온 슬..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7
6월 15일 - 공개수업 준비 6월 15일 공개수업 준비 내일 첫째시간에 공개수업을 한다. 이번 공개수업은 우리 반 뿐만 아니라 전체 학반이 순서를 정해놓고 한다. 보러 오는 분들은 교장선생님과 동료 선생님 세 분이다. 며칠 전부터 준비하긴 했지만 언제나 공개수업은 부담이 된다. 평소보다 준비할 게 많아서 바쁜 건 어쩔 수 ..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
6월 14일 - 숙제 6월 14일 숙제 점심 먹고 교실로 올라오는데 한 아이가 지나가면서 한숨을 푹 쉬고 가기에 까닭을 물어보았다. “왜 그러니?” 그 아이는 내 눈치를 슬쩍 보더니 답했다. “숙제가 많아서요.” 문득 그 아이 등에 짊어진 가방이 무거워 보였다.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오늘 장에서 다 못 판 짊을 짊어지고.. 삶을가꾸는글쓰기/2010 교실일기 2010.06.16